데이식스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후기
DAY6 Concert <Welcome to the Show> (2024)
출연 | 데이식스
주체, 기획 | (주)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2024
장소, 좌석 | 잠실실내체육관 2층
관람 일자 | 2024.04.14
ONE SENTENCE
모든 미래는 과거로부터 연속되는 것
REVIEW
현재 데이식스의 정체성과 같은 공연이 아니었을까?
2막을 알리는 Welcome to the Show 부터,
Even of Day의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는 Love Parade,
팬들이 쌓아온 문화가 드러나는 Say Wow,
데이식스를 알리고 지금도 힘이 있는 예뻤어 등등을 부르면서도
늘 하던 섹션은 제외한 것 까지.
셋리스트를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든걸 망라한다.
그래서 이 공연이 하나의 베스트 앨범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간들이 있어 우리가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 것.
성진은 구석구석의 모든 팬들을 잘 챙겨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모든 멤버가 그렇긴 하지만, 구역 이동이 더 잦은 느낌.
'기타리스트 중에 제일 얌전함'을 맡고 있지만,
총 걸음수를 체크해보면 다른 멤버들과 별로 차이가 없을듯.
그리고 기타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해졌다.
영케이는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할까?
단단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음정이 전체적으로 중심을 잡는다.
'베이시스트 중에 제일 요란함' 답게 춤추는 것도 너무 좋다. 신나!
'그게 너의 사랑인 줄 몰랐어'는 특별히 좋아하는 곡은 아니었는데
영케이가 부르는 순간 이렇게 좋은 노래였나 싶었다.
'Best Part' 때 노래하는 팬들을 보며 눈을 반짝이던 모습도
처음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난히 마음에 남을 것 같았다.
원필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다.
Love Parade가 끝난 후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얘기 할 때나
Happy를 부르던 도중 울던 모습을 볼 때는 더 그랬다.
멤버들이 이 곡을 애틋하게 말할 때 마다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체념이 아닌 절규의 노래라는 걸 그때서야 실감했다.
나보다 훨씬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끝이 없음을 느끼고 망망대해에서 행복을 찾느라 애쓰는 것 같았다.
순간 이 노래가 수없는 자기세뇌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선정한 도운의 베스트 모먼트는 'Power of Love', 'Happy'.
멤버들 곁에서 'Power of Love'를 따라부르며
신나게 드럼을 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Happy'는 훨씬 난이도가 높은지, 끝나고 꽤 힘들어 보였는데
이 시간을 전력을 다해 함께하고 있는게 느껴졌다.
사실 내가 밴드를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하하
제일 먼 곳에서 모든 장면을 볼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밴드 라이브로 공간을 채우는 힘.
거기에 맞춰 딥인럽을 부를 땐 정말 이 순간이 내 것 같았다.
데식 공연을 간게 몇번째인지도 모르겠는데
매번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
좋은거 다 말했으니까 아쉬웠던거. 조명..! 너무 알록달록 하거나 밝거나.
반대쪽 좌석이 전부 시야에 들어올 때는 약간 몰입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360도 공연의 어쩔 수 없음과 어려움은 있겠지만.